자사고·외고 폐지 갈등 확산...다음 주가 고비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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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폐지 여부를 두고 갈등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학교는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고 학부모들은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역 23개 자율형 사립고 교장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교장들은 정치적 진영 논리에 입각한 자사고 폐지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육 당국이 폐지를 강행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세목 / 서울자사고연합회 회장 :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법적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그간의 자사고들의 노력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

반발은 전국 단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국자사고연합회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폐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전국 외국어고 교장단 역시 여론몰이식 폐지 정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진관 / 전국외고교장협의회 회장 : (외고 폐지 주장은) 외고가 기여한 순기능과 자정노력 그리고 현실적인 교육환경 변화를 보지 못한 채 과거의 일면을 침소봉대하는 단견임을 우리는 주장한다.]

특히 자사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 수 없다며 월요일 대대적인 거리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송수민 /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장 :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부모의 심정으로 끝까지 맞설 것이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반발이 거세지면서 오는 28일 자사고 3곳과 서울외고 등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서울시교육청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자사고나 외고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는 과거의 규칙과 패러다임 안에서 평가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교육청 발표 내용에 따라 학교는 물론 학부모, 교원 단체 등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어서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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