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떼죽음?...뒷북 대책에 물고기 수난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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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에 있는 산업단지 주변 하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이상하게 비만 오면 이런 일이 터진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요.

행정 당국은 뒷수습하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팔뚝만 한 잉어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하천은 하얀 거품 천지로 변했습니다.

물길을 따라 2km 구간에서 건져낸 물고기는 백 마리가 넘습니다.

지난해에만 이런 게 아닙니다.

지난 3월과 4월, 그리고 이달에도 기름과 폐수가 하천에 흘러들면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 당했습니다.

4월 한 달에 발생한 오염사고만 무려 세 번.

사실상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런 일이 터지고 있습니다.

[김용재 / 광주 풍영정천 사랑모임 대표 : 기름 유출 사고 때도 (오염 물질이) 영산강 본류로 들어가기 직전에 막았거든요. 안 그랬으면 2차 사고까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근처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오염 물질이 흘러든 것입니다.

산업단지가 30년 가까이 되면서 시설이 낡아 이런 사고가 난다는 분석도 있지만, 일부 업체는 돈을 아끼려고 일부러 폐수 등을 버리다 적발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비만 오면 물고기가 죽는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광주시가 지난 4월 부랴부랴 환경사고 차단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환경사고 초기 대응 안내서를 만들고 수억 원을 들여 각종 오염물 채취 장비도 샀는데 현장에 투입도 전에 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순석 / 광주광역시 생태수질과 수질관리담당 : 고의로 오염 물질을 버리는 사업장은 끝까지 추격해서 법정 최고형을 부과해서 그런 오염 행위가 차단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오염물이 하천에 유입되면 자동으로 감지해 따로 저장하는 시설은 4년 뒤에나 가능합니다.

환경을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업자와 행정 당국의 뒷북 대책 속에 물고기의 수난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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