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지명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종빈 전 검찰총장 이후 12년 만에 나온 호남 출신 검찰총장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서야 하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지명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 개혁의 소명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이기 때문에 장관과 총장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습니다.

문 후보자는 서울서부지검장 시절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대전지검장 때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비법조인 출신을 선택한 문 대통령이 현직 고검장으로서 검찰을 안정감 있게 이끌면서 검찰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문 후보자를 선택했다는 평가입니다.

문 후보자는 지명 직후 서울로 올라와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후보자 : 우리 시대 시대정신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해서 국민을 위하여 좋은 결과 나올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법무부는 장관과 검찰총장이 비어 있는 수뇌부 공백 사태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 이금로 장관 대행이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후보자는 임명된 뒤 반년 넘게 지연된 정기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검찰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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