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미끄러지고...집중 호우에 사고 잇따라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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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2명이 숨졌습니다.

아파트에서는 비 때문에 생긴 정전과 누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을 빠져나온 버스가 갑자기 중앙선을 가로질러 반대 차선으로 향합니다.

반대 방향에서 달리던 승용차는 버스와 부딪혀 처참하게 구겨졌습니다.

어제 오후 53살 최 모 씨가 몰던 노선버스가 고속도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한 겁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빗길에 버스가 미끄러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강원도 춘천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 급류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1명이 휩쓸렸습니다.

이 여성은 2km 가까이 떠내려가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앞서 경기도 김포에선 폭우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주변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한동안 주민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계속된 폭우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비가 새기도 했고, 3시간 넘게 정전돼 덥고 습한 날씨에 아파트 단지 6백여 세대가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한전은 폭우로 인해 단지 내 전기설비가 고장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집중호우로 동천역 주변 보도블록이 내려앉으면서, 가로 70cm, 세로 50cm, 깊이 30cm 규모의 포트홀이 생겼습니다.

이 사고로 지나던 행인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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