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제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알고도 검증을 소홀히 한 혐의가 있다고 본 건데, 국민의당 윗선의 부실검증도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네 차례 소환조사 끝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인정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는 설명입니다.
검찰은, 제보 조작 자체는 이유미 씨가 단독 실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알고도, 검증을 소홀히 한 점이 이른바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국민의당이 특혜 입사 의혹을 발표한 5월 5일 이후, 둘 간의 통화와 메시지에 주목했습니다.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당이 망하는 거라고 하셨다'거나,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하는 게 낫다', '무서우니 그만하자' 등 검찰은 압수물을 통해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7일 둘을 대질조사한 끝에, 이 씨의 단독 범행에 이 전 최고위원의 부실 검증이 겹쳐 사건이 촉발됐다고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인 척, 특혜의혹을 연기한 이유미 씨의 남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이 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화요일 오전 10시 반,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검찰이 '윗선의 밑단'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민의당의 부실 검증에 대한 '윗선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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