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산된 지 하루 만에 한수원이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기습 개최라는 비판에도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더는 이사회 의결이 미룰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안건이 논의될 한수원 이사회가 무산된 다음 날!

한수원은 노조의 저지를 피해 본사가 아닌 경주 시내 한 호텔에서 이사회를 전격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사 13명이 모두 참석했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하기까지는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수원은 고뇌의 찬 결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관섭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하루라도 빨리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장 근로자에 대한 배려, 협력업체에 대한 보상, 지역 경제 우려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사 중단은 공론화위원회가 발족하는 시점부터이고, 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가 여론을 수렴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3개월입니다.

원전의 완전 중단 여부는 시민 배심원단의 결정에 달렸습니다.

협력업체 천7백 곳, 종사자가 만 2천8백 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공사 중단 기간에만 천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원은 협력사들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론화 진행을 위한 불가피한 임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김병용[[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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