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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삼성 경영권 메모, 2014년 8월 작성 추정"...우병우 관련있나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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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을 검토한 결과 삼성의 경영권 승계 지원과 관련한 문건의 작성 시점은 2014년 8월로 추정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지 석 달이 지난 시점이었는데요, 이 시기가 맞다면 당시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관여 여부가 주목됩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청와대가 공개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내용입니다.

삼성의 승계 국면을 기회로 삼아야 하고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해서 도와줘야 한다며 적극적 개입을 암시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삼성의 당면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지침을 담은 문건도 첨부돼 있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관련 조항, 찬반 입장, 언론 보도,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이메일과 첨부된 신문기사를 근거로 메모와 문건이 작성된 시점을 2014년 8월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8월은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석 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또, 한 달 뒤인 2014년 9월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처음 독대하면서 승마협회 지원을 권유받았습니다.

삼성은 1년쯤 뒤인 2015년 7월 국민연금 지원을 받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성공하면서 경영권 승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결국, 이 회장이 쓰러지고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가 임박하자 청와대가 이걸 활용할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독대에 이은 승마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해지는 대목입니다.

특히,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일하던 시기와도 일치해 우 전 수석의 역할 여부도 주목됩니다.

청와대는 해당 메모와 문건을 민정비서관실의 사정부문 캐비닛에서 발견했지만 누가 작성한 것인지는 검찰이 확인할 부분이라는 입장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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