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서 치료받던 살인미수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교정 당국과 경찰이 사흘째 추적하고 있지만, 여전히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경찰서와 광주 보호관찰소는 오전 9시부터 직원 80여 명을 동원해 전자 발찌를 끊고 달아난 49살 유 모 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45분쯤 병원 뒤쪽 주차장 주변 밭에서 벽돌로 전자발찌를 끊고 뒷산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있어 야산과 길목, 반대편 마을 등을 모두 뒤졌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도주 당시 유 씨는 바지만 병원 옷을 입고 있었고 나머지는 체크무늬 티셔츠에 검은색 운동화를 신은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유 씨가 나주에 연고가 전혀 없고 휴대전화와 옷 등을 병원에 그대로 두고 간 점 등으로 미뤄 거처를 미리 정해놓고 달아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객관적인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미 나주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유 씨는 지난 2004년 의붓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아 공주 치료감호소에 있다가 지난해 3월부터 나주의 정신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지난 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지만. "아내를 데려온다"며 지난 2001년 재입북했다가 붙잡혔습니다.

유 씨는 이듬해 다시 탈북해 돌아왔지만, 망상장애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승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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