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산하 위원회가 12년에 걸쳐 국내 강제동원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유적지를 조사했는데 한반도 전역에 최소 8천 4백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원회가 해체되면서 행정안전부에 관련 자료를 모두 이관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곳에서는 관련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유적 보존이 제대로 이뤄질 리 없겠지요.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부평동 일대.
과거 일본 강점기 이곳에는 미쓰비시 공장이 위치했었고, 지금까지도 당시 사택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손민환 /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미쓰비시 같은 경우는 군수용 차량이나 아니면 철도 차량 등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미쓰비시 공장의 경우, 부평공원으로 변모해 흔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사택의 경우에는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역사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 쓰레기가 가득 차고 폐가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다른 강제동원 유적지도 비슷합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일광광산 역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광산 입구와 사무실, 사택 등이 남아 있지만, 정부의 보존 노력은 없는 상황.
[정혜경 / 일제강제동원 평화연구회 연구위원 : 지금 국내는 보존이 안 돼 있거나 보존을 잘못 시도를 해서 유적 자체를 훼손해서 활용하기 어렵게 돼 있거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실제 한반도 안에서 일제 강제동원 관련 유적지는 8천4백 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현황은 과거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에서 조사했고, 위원회 해체 이후에는 행정안전부 산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으로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지원단에서는 자료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관계자 : 문화재 이런 것은 전혀 파악된 게 없고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 관계는.]
이렇다 보니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강제 동원 유적지는 10곳에 불과합니다.
[김우림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관장 : 과거를 잊어버리는 민족은, 또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혹한 것이야말로 더 기억해야 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일본이 실재하는 역사조차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소극적 태도까지 더해져 꼭 간직해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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