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보리가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를 또 통과시킨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 장관 회의에서는 남과 북, 미국과 중국 등이 참여하는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 회담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좋은 결과라는 점에 공감했고, 북한과 중국도 양자 회담을 갖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 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외교 장관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낮 1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장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두 장관은 특히 이번 결의에 실질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강 장관은 우리의 대북 대화 제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과 취지 등을 설명했고, 틸러슨 장관과 충분히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시각, 북한과 중국도 외교 장관 회담을 열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등 최근 북핵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제재는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관련 당사국들도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왕이 부장은 쌍궤병행, 즉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병행하고, 그에 앞서 쌍중단 즉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과 군사 훈련 중단 제안을 거듭 설명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 장관들과 공식 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의 아세안 외교 격상 구상에 대해 적극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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