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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교훈...조직 명운 걸고 국민 신뢰 회복"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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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해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해경의 앞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저는 오늘, 부활한 대한민국 해양경찰에 국민의 명령을 전합니다.

첫째,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경이 완벽하게 책임져야 합니다.

국민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습니다.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하는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무사안일주의, 해상근무를 피하는 보신주의, 인원수를 늘리고 예산만 키우는 관료주의 등 모든 잘못된 문화를 철저하게 청산해야 합니다.

둘째, "이제 우리 바다는 안전한가?"라는 국민의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이상 무능과 무책임 때문에 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어야 합니다.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면밀하게 복기하고 검토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해수부, 행안부, 국토부, 소방청, 해군, 지자체 등 관련 국가기관들과 협업·공조 체계를 갖추어 현장 지휘 역량을 빈틈없이 구축해 주기 바랍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난과 재해를 예방하고, 우리 국민을 완벽하게 구조해내는 든든한 해양경찰로 우뚝 서리라 믿고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시는 길이 많이 힘겹고 괴로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픈 마음을 누르고 새 출발하는 해양경찰의 앞날을 축하하는 이유도 이런 믿음과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는 해경의 앞날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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