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에 결국 롯데가 중국 롯데마트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사드 갈등은 더욱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른 업종까지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신동빈 회장은 최근까지도 중국에서 철수는 없다, 이렇게까지 이야기 했는데 결국 철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롯데가 결국 중국의 거듭된 사드 보복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주 중국 현지 골드만 삭스를 롯데마트 매각 주간회사로 선정했는데요, 마트와 수퍼 등 중국 내 점포 112곳의 일괄 매각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월 외신과의 인터뷰 등에서 중국 내 철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더욱 높아지는데도 중국은 오히려 사드 보복을 이어갔습니다.
롯데는 현재 중국 내 99개 마트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긴급자금 7천억 원을 중국 롯데마트에 투입하며 버텼지만 롯데가 더이상 감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입니다.
[앵커]
롯데의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피해는 말 그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올해 롯데의 2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94% 줄었습니다.
게다가 중국법상 일을 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도 임금의 70%를 내놔야 합니다.
롯데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사드 보복으로 입은 피해액은 5천 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연말에는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롯데로서는 매각과 철수라는 극단적인 선택지 이외에는 방법이 없던 셈입니다.
[앵커]
롯데 마트 이외의 다른 사업에도 영향을 결국 주지 않겠습니까?
[기자]
롯데는 중국에 유통 이외 식품과 관광, 제조, 금융 등 22개 계열사가 이미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3조 원을 투자하는 중국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11월 공사중지 처분을 받은 이후 작업이 멈춰 있습니다.
또 청두에 1조 원을 투입한 복합 단지도 아파트 천4백여 채 등은 분양이 완료됐지만, 바로 옆에 짓기로 했던 백화점 등 상업시설은 중국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내 롯데 사업 전반이 타격을 입게 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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