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2천 원권이 지폐 형태로는 사상 처음으로 오는 11월 발행됩니다.
뜻깊은 행사를 기리는 기념 화폐는 수집 그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훌쩍 뛰어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폐 앞면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역동적인 모습, 뒷면엔 호랑이와 소나무로 한국적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 은행권입니다.
지폐 형태로는 처음이지만, 주화 형태로 발행돼 온 우리나라 기념 화폐 역사는 벌써 47년입니다.
기념 화폐 역시 한국은행이 발행한 법정통화로 일반 돈처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액면가 2천 원인 평창 기념지폐의 발행 판매가격은 8천 원.
따라서 기념 화폐를 액면가대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은 사실상 없습니다.
[이한별 / 한국은행 발권정책팀 과장 : 기념주화의 경우 국민께서 한국은행 교환창구에 가져오시게 되면 실제 유통가격이 얼마인지 불문하고 액면가격 그대로만 저희가 교환해 드리고 있습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기념주화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때론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 최고가를 달리는 기념주화는 1970년 액면가 6만 원에 발행된 최초의 기념주화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입니다.
[이제철 / 풍산화동양행 대표 : 당시 발행가가 백만 원 미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3천5백만 정도 평가받고 있는데요. 희소성도 있었고 또 최초의 발행 기념주화다 보니 인기도 상당히 높은 편인 거죠.]
이처럼 희소성과 보존상태 등에 따라 발행가 이상으로 값이 훌쩍 뛴 것도 있지만, 액면가만 챙기는 기념주화도 상당수입니다.
모두 다 큰돈 되는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또 말 그대로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 화폐를 투자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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