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접근해 위조서류로 수십억을 대출받게 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대출금을 떼먹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간 사람들은 원금 상환은 물론 형사 처벌까지 받게 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붙잡힌 사기단 두목 김 모 씨는 조직원 10명을 동원해 은행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1억 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고 유혹했습니다.
대출 사기단은 대출의뢰자 명의를 빌려 한 사람당 10여 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6개월여 동안 카드 돌려막기를 통해 신용도를 올려 대출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2년 전부터 시중 은행 세 곳에서 38억 원을 대출받게 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0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은행 돈을 떼먹어도 개인회생을 하면 된다는 말에 40~50대 남녀 37명이 넘어갔습니다.
[대출 의뢰자 : 석 달만 원금하고 이자 내고 그 후에 개인 회생하면 아무 지장이 없다는 말로 저희를 유인한 거죠.]
[김현익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우리가 수사한 결과로 볼 때는 명의 대여자들도 사기범들로 전원 처벌하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기 전과가 있어서 신용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범인들이 비싼 외제 차를 사고 도박하는 데 써버려 남은 현금은 6백만 원뿐이었습니다.
경찰은 주범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은행 내부에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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