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은 유럽의 금융 중심지로 유명하지만 세계의 유학생들이 몰리는 '대학 허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국이 유럽연합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브렉시트'로 수많은 유학생까지 영국을 떠나는 '엑소더스'가 시작됐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을 비롯한 영국엔 EU 회원국 출신 해외 유학생 6만여 명이 적을 두고 있습니다.
비자 없이 이 나라에서 체류가 가능한 데다 등록금을 절반만 내고도 대학에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국이 EU와 결별하기로 한 이상 이런 혜택이 조만간 사라질 처지입니다.
EU 관련 기구와 금융기관도 런던을 떠나면서 좋은 일자리도 줄어듭니다.
유학생들이 런던을 떠나려고 결심한 이유입니다.
이탈리아인 여대생 비토리아도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비토리아 두라짜노/ 이탈리아 출신 학생 : 저는 EU 기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런던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번 가을학기 EU 회원국 출신 입학생은 2천5백여 명이 줄었는데, 영국에서 유학생 수가 감소하기는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로 인해 당장 등록금 수익과 EU 지원금을 합해 연간 10억 파운드, 약 1조 5천4백억 원을 잃게 된 영국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시카 콜 / 영국 대학연합 '러셀그룹' 정책국장 : 저희는 브렉시트로 명석한 젊은이들이 영국에 유학할 생각을 제쳐놓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영국 대학들은 이런 상황을 정부에 알리고 유학생 혜택만큼은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아직 묵묵부답입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로 잃는 건 단순히 등록금 수익만이 아닙니다.
영국에서 활동할 다양하고 뛰어난 젊은 두뇌들까지 다른 나라에 빼앗길 상황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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