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에서 유럽연합 탈퇴 이행법이 마련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는 수정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표결을 위해 소집된 영국 하원 본회의장입니다.
주말 본회의 소집은 37년 전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이행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유보하는 수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존 버카우 / 영국 하원 의장 : 수정안은 찬성 322표, 반대 306표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앞으로 브렉시트 연기 요청 서한을 보냈습니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 요청 서한과 함께, 브렉시트 연기는 실수라고 주장하는 별도 서한과 연기 요청 의무를 규정한 이른바 '벤 액트'법 복사본도 함께 보냈습니다.
외신들은 존슨 총리가 연기 요청 서한에는 서명을 하지 않고, 브렉시트 연기는 실수라고 믿는다는 별도의 서한에는 서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또 별도 서한에 자신은 브렉시트 연기를 원하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비준 절차에 탄력을 불어넣을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습니다.
EU 투스크 의장은 트위터에 브렉시트 연장 요청 서한이 막 도착했으며, EU 지도자들과 어떻게 대응할지 상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유럽연합이 혼란스런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행 법률안을 마련해, 이르면 오는 22일 첫 투표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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