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사와 언어, 문화가 다르다며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오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합니다.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스페인 정부는 경찰을 투입해 투표를 막을 계획이어서 충돌이 날 수도 있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투표소로 지정한 바르셀로나 시내 한 초등학교.
경찰이 들이닥치면 막으려고 분리독립 지지자들이 지키고 섰습니다.
이곳처럼 주민들이 점거한 투표소가 163곳에 이릅니다.
[엑토르 / 바르셀로나 주민 : 투표일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많은 사람이 지켜야 합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그간 고위 관리 14명이 체포되고, 투표용지를 압수당했지만, 주민 투표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투표소 2,315곳에서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한다는 겁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사회와 경제의 발전, 그리고 문화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주요 투표소 1,300곳을 봉쇄하고, 투·개표에 필요한 통신 시스템도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니고 멘데스 데비고 / 스페인 정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불법 투표를 주도한 조직에 타격을 주려고 카탈루냐 정부의 통신 시설을 차단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중앙 경찰 수천 명을 카탈루냐에 투입한 데 이어, 카탈루냐 자치 경찰 지휘권도 빼앗은 상태입니다.
카탈루냐 주민들의 투표는 현지 시각 오전 9시,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후 4시에 시작됩니다.
스페인 정부는 투표 시작 전에 경찰력을 투입해 모든 투표소를 폐쇄하되 폭력은 쓰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자칫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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