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전격 승진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임명된 지 이제 반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며 내부 소통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른바 '윤 라인'이 중앙지검 요직을 차지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좌천 검사'의 대명사에서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장(지난 5월) :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시길 부탁합니다.]
윤 지검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했고, 그동안 내부 소통 강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다만 부임 이후 이른바 '윤 라인'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1차장에는 윤 지검장과 '대윤과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윤대진 검사가 배치됐고, 과거 국정원 댓글을 수사하며 한솥밥을 먹은 김성훈·진재선 부장이 공안부 요직으로 복귀하는가 하면, 특검에서 호흡을 맞춘 한동훈 검사가 '승진 지름길'로 불리는 3차장에 발탁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지검장은 '적폐 청산'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정치 공작 수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넘어 이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고, 최정예 수사 인력이 모인 특수부는 국정농단 재판과 재수사에 전력투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다 국내 최대 항공 방산업체인 KAI 전 대표까지 구속하면서 전 정권 인사까지 조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인물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자 법원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기며 강골 검사의 면모를 보였던 윤 지검장이 최근 진행되는 굵직굵직한 수사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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