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냐 중단이냐를 결정하기 위한 시민참여단의 활동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진행된 2박 3일 합숙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주말도 반납하고 한자리에 모인 시민 참여단 471명은 찬반 측 발표를 듣고, 토론과 질의 응답을 거쳐 최종 의견을 결정했습니다.
[임채영 / 한국원자력학회 총무이사 : 발전소 무서우시죠. 그렇지만 공포는 과학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정치의 문제냐, 탈원전의 문제냐 이게 아닙니다. 이건 우리 일상생활의 문제예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이유진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 (미국은) 차를 타고 끊임없이 달려서 달려서 거의 세 시간, 네 시간 달려서 허허벌판에 원자력 발전소 하나 서 있었습니다. 그거 보면서 발전소 바로 옆에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우리하고는 다르구나.]
[시민참여단 : (태양광 패널) 처리 시 환경적인 오염이 방사선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이상훈 /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 폐 태양광을 재활용해서 물질을 분리해서 다시 회수해서 쓰는 준비 작업을 정부에서 이미 하고 있습니다.]
공론화위원회는 그동안 모두 4차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1차는,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였는데요.
이 가운데 시민참여단 500명이 선정됐고, 지난달,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478명을 대상으로 2차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합숙토론에 참가한 471명이 합숙 첫날 3차 조사를, 마지막 날 4차 최종 조사에 응했습니다.
최초 선발된 500명 중 300명대가 참여할 거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최종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471명, 94.2%에 달했습니다.
연령대도 2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했는데요.
원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김정숙 / 시민참여단 : 청년들도 우리 (기성세대들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어요. 그래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조원영 / 시민참여단 : 만약 제가 생각하는 것과 반대가 나온다 그래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고….]
이렇게 시민 참여단은 이번 공론조사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전국 단위의 '숙의 민주주의'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도 말했는데요.
한 달 동안 이어진 조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어떻게 변했을지도, 관심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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