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사고 최초 보고 시점 조작 의혹이 검찰에 수사 의뢰됨에 따라 당시 청와대 실무자는 물론 수뇌부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미궁에 빠졌던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도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먼저 전 청와대 수뇌부 가운데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소환이 예상됩니다.
오전 9시 반으로 된 문건이 김 전 실장을 거치지 않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거나 김 전 실장이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지난해 12월 14일) : 대통령이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TV 보시라고 TV 나오고 있는데… 그걸 보시면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뉘앙스로 TV 보라고 한 거죠?]
[김장수 / 前 국가안보실장 : 그것은 10시에 제가 서면 보고를 드렸지 않습니까? 10시 15분에 대통령님이 전화 왔을 때 서면보고를 보셨더라고요.]
국가 위기관리 지침을 불법 변경 지시한 김관진 전 안보실장은 물론 재난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가 아니라고 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영 / 당시 새누리당 의원 :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였습니까, 아닙니까?]
[김기춘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 최종적인 지휘본부는 안전행정부 장관이 본부장이 되는 중앙재난대책본부장으로 돼 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이 안보는 물론 재난 분야까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임의로 삭제됐고, 안보 분야는 안보실이,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로 책임을 이분화하도록 고쳤다는 의혹입니다.
미궁에 빠진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이 드러날지도 주목됩니다.
만약 검찰이 이 부분까지 조사에 나선다면 박 전 대통령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 부속실 일지와 관저 일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나온 것 이상의 새로운 사실은 밝혀내지 못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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