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통화프 타결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속에 한중 간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여전한 만큼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말부터 우리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통과 관광 분야의 피해가 컸습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1조 2천억 원 이상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다, 이마트도 20년 만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방한 관광객도 급감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0.5%에 육박하는 8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 이뤄진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에 화장품과 여행주가 동반 상승하며 시장은 연일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정부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어제 정례브리핑) :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과 중국 간의 교류 협력 관계가 조속히 활성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가 계속 나빠질 경우 한국의 정치·경제적 미국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이 의식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반면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위해서 실리적으로 대응했을 뿐이라며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도 대북 제재에는 여전히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한반도 사드 배치에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관계 개선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앞서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로 협상 자체가 결렬된 일본과 달리, 통화스와프 연장을 이룬 점은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이를 계기로 경제 분야에서라도 점진적 관계 개선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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