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상 틈타 기름값 거침없이 급등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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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량 감소로 국제유가가 11주 이상 연속 상승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유사와 주유소들이 국제유가 인상을 틈타 값을 더 많이 올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값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10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원 상승한 1리터에 1,503.1원을 기록해 11주 연속 올랐습니다.

경유도 전주보다 2.7원 올라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국제유가 인상분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 결과인데, 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큽니다.

[이준혁 / 경기 부천 :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5만 원이면 일주일을 거뜬하게 주행을 했는데 최근에는 7~8만 원 정도 넣어야 합니다.]

[김민석 / 서울 창전동 : 국제 유가가 올랐다는 기사를 봤는데, 실제로 느껴지는 유가는 더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국제유가 인상 폭과 세금을 제외한 국내 정유업체 4곳의 순수 인상분을 비교해 봤습니다.

휘발유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한 달 사이 1리터에 14원가량 오르는 사이에 국내 정유업체들은 43원가량을 인상해, 30원 가까운 격차를 보였습니다.

경유 역시 국제유가보다 국내 정유업체들의 인상 폭이 월등히 컸습니다.

국제유가 인상을 틈타 정유업체들이 더 많이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서혜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 : 정유사들이 국제유가가 올라서 정제마진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차이)이 좋을 때 더 많이 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유업체들은 오해라고 해명합니다.

특정 기간을 떼어 놓고 보면 국제유가보다 정유사 인상 폭이 더 커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로 분석 기간을 한 주 앞당기거나 늦추면 국제유가가 올라도 정유사들의 기름값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설명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홍보팀장 : 주간 단위의 특정 기간으로 국제유가와 국내유가를 비교하면 유가 변동 폭에 따라 결과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질 땐 정유업체들의 인하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속도는 더뎌 '뻔히 보이는 장삿속'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병용[[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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