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생물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환경친화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광합성 작용을 활용하는 기술로 원전 오염수 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자연 미생물을 이용한 세슘 제거 기술'로 땅속 미생물 가운데 방사선에 강한 황산염 환원 박테리아를 활용했습니다.
황산이온과 함께 생물학적 황화 반응을 거치면서 세슘이온을 침전시키는 독창적 기술입니다.
[이승엽 /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 박테리아가 황이나 철과 함께 세슘들을 결합해서 작은 크리스털 결정체로 만들어 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폐기물이 굉장히 컴팩트 하고 또 아주 단단하고 그런 것으로 변하는 그러한 원리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세슘은 화학적으로 침전될 수 없다고 알려져 흡착 방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칼륨 등 경쟁 이온이 존재할 때 세슘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다량의 흡착제가 방사성폐기물로 고스란히 남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흡착제는 값비싼 티타늄이나 유독성 물질로 2차 환경오염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에 반해 이 기술은 방사성 세슘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경제성도 아주 뛰어나 수출 전망도 밝습니다.
이 기술은 국내 기업에 정액기술료 5억 원, 매출액 3%를 경상 기술료를 받고 이전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이승엽 / 한국원자력연구원 : 세슘을 아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거고요. 밖으로는 이제 일본 후쿠시마 같은 그런 곳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세슘을 쉽고 값싸게 처리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원전 안전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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