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결핵에 걸렸습니다.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감염이 잘 되는 전염병이라 다음 주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결핵에 걸린 건 지난 9월.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고 두 차례 검사를 벌인 결과 추가로 12명의 결핵 환자가 발견됐습니다.
학교와 보건당국은 결핵에 걸린 13명의 학생을 등교 중지시켰습니다.
결핵 집단 감염이 확인된 학교입니다.
수능시험을 코앞에 두고 결핵이 더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결핵에 걸린 학생은 1학년 1명과 2학년 12명 등 모두 13명.
고 3 수험생 감염은 없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지난달 25일 춘천시보건소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X-선 검사를 벌였습니다.
전염성이 없는 잠복 환자 22명이 발견됐지만,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없었습니다.
[최안나 / 강원도 춘천시보건소 : 결핵을 찾는 흉부 X-선 검사를 전교생과 교직원에 이미 시행했고 추가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서 활동성 결핵 환자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최초 결핵 확진을 받은 학생의 감염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주 병원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결핵은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균을 옮길 수 있는 법정 전염병이란 점에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특히 수능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고3 수험생과 부모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추가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영희 / 강원도교육청 건강증진담당 : 아주 초기 단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 아이들로 인한 추가 환자 발생은 앞으로도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혹시 모를 불안감을 씻기 위해 벌인 정밀검사에서 고3 수험생 검사결과를 오는 14일까지 우선 통보해달라고 보건당국에 요청했습니다.
또 수험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면 수능시험장에 일반 교실과 분리된 특별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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