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을 통해 우리 측으로 귀순했습니다.
이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부상 당한 뒤 긴급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주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3시 56분 쯤 북한군 병사 1명이 JSA,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했습니다.
정확한 말하면 '귀순을 시켰다'가 맞을 것 같습니다.
과정을 설명드리면 오늘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 초소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이 총성을 들은 우리 군은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오후 3시 56분쯤 공동경비구역내 군사분계선 남쪽 50미터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이 북한군 병사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우리 측 병사들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부상당한 북한군 병사를 안전하게 귀순시켰습니다.
이어 유엔사령부 소속 헬기로 긴급 후송 시켰는데, 이 병사는 어깨와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귀순한 병사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북한군 하급전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이 병사의 귀순 과정에서 북측과 우리 측 사이의 교전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일대의 경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판문점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유엔군과 북한군이 공동 경비구역을 하는 곳으로 지난 1998년 2월 당시 변용관 북한군 상위가 이 곳을 통해 귀순한 적이 있고 2007년에도 북한군 1명이 귀순해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 바로 북쪽에 탈북 방지용 지뢰를 매설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하는 북한군의 경우 사상성이나 출신 배경 등을 철저히 조사한 뒤에 근무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군 병사의 귀순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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