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통해 북한군 1명 귀순...北이 쏜 총상입고 후송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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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오후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을 통해 우리 측으로 귀순했습니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부상 당한 뒤 긴급 후송됐는데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31분쯤.

적막이 감돌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감시태세를 강화했고, 20여 분 뒤인 3시 56분쯤.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분계선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북한군 병사를 발견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사격에 대비해 포복으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한 뒤 안전지대로 무사히 데려왔습니다.

[노재천 / 합참 공보실장 : 오늘(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우리 지역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귀순하였습니다.]

유엔군은 곧바로 헬기를 이용해 외상치료센터가 있는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어깨와 팔꿈치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 외상치료 전문의 : 경과 봐서 빠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계속 수술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내장 주변에 다발성으로 일곱 군데 정도 파열됐어요. 관통 통상이 많아요. 몇 군데는 (아직 총알을) 가지고 있어요.]

북한군이 귀순을 막기 위해 사격을 가했지만, 이 과정에서 남북한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을 통해 북한군이 귀순한 것은 지난 1998년 9월과 지난 2007년 2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판문점에 근무하는 북한군은 노동당이나 북한 군부의 고위직 자녀 등이 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한군 병사의 갑작스런 귀순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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