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국정원장 3명의 구속이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이후 검찰 수사는 뇌물의 최종 종착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하게 될 전망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재직한 전직 국정원장 3명이 모두 구속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40억여 원을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로 나란히 영장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남재준 전 원장에게는 대기업을 압박해 경우회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추가됐고, 이병호 전 원장의 경우엔 지난해 청와대에서 벌인 총선 여론조사 비용 5억 원을 특활비로 대납해 정치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가 안보에 쓰일 돈이 최고위직 공무원들에 의해 사적으로 유용된 것이 그 본질이라며,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국정원장 3명의 책임이 적지 않고,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남은 수사 핵심은 이렇게 국정원에서 불법으로 흘러간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밝히는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최측근들은 이 돈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만 사용됐다는 진술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재판도 거부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 그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불법 행위 정황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116004310571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