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정체 모를 가스 냄새 때문에 신고 전화가 빗발쳤던 부산에서 어제와 오늘 또다시 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접수된 신고가 10여 건인데 원전 인근에서도 있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에서 또다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시작된 것은 주말 새벽.
부산 전포동과 정관읍 모전리 등에서 10여 건의 신고가 주말과 휴일에 접수됐습니다.
[김 모 씨 / 신고자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 바깥에 가스 비슷한 냄새가 조금 많이 심해서 제가 이상한지 싶어서 아파트 단체 채팅방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다들 심하게 난다고 그러는데요.]
신고 전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24시간 넘게 이어졌고, 신고 지점도 해안과 내륙 가리지 않고 고르게 분포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건은 가스 관련 작업이 있는 곳에서 접수됐지만, 나머지는 냄새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점입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냄새가 사라졌고 가스도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리원전 인근 청경들도 신고해 원전 측과 경찰, 소방, 해경, 기장군 등이 발전소 내부와 주변을 조사하기도 했지만, 특이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부산 기장소방서 관계자 (소방본부 보고 전화) : (고리) 원전 해안가 쪽으로 유황 냄새가 난다고 하거든요. 확인 출동을 보내주십시오.]
지난 7월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무려 2백여 건이나 접수됐던 부산.
국민안전처가 꾸린 합동조사단은 무색무취인 가스에 일부러 냄새가 나게 첨가하는 '부취제' 유출이 냄새 원인이라고 발표했지만 명확한 시료나 근거를 찾아냈던 것은 아닙니다.
당국은 주말 오전 울산 석유화학 공단 등에서 있었던 냄새 소동이 이번 일과 관계가 있는지 살피고 있지만, 시료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지진 불안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가 부산에서 또다시 감지되면서 자칫 괴담이 퍼지는 등 시민 불안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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