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구섭 /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
[앵커]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고 계십니까. 누군가는 고향을 찾아가거나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또 누군가는 반평생 이상을 가슴에 가족을 묻으며 살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이산가족 얘기인데요. 고향을 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이산가족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표님께서도 이산가족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아직 북녘에 가족이 남아 계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전쟁 나기 전인 1947년도에 이북에서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제가 나온 다음에 그때에는 38선 있었어요.
전쟁 나는 건 꿈도 못 꾸고 그러다가 전쟁 난 다음에 어머니하고 동생하고 저하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앵커]
어머니랑 동생들이랑요. 하루아침에 정말 이산가족이 되신 것인데 그 이후로 전혀 만나신 적이 없으셨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쟁 난 다음에 소문에 듣기로는 동생이 죽고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다가 1992년도에 미국에 있는 저희 선배인데 북한에서 편지가 왔어요.
그런데 그 편지에 옛날 조선일보 기자하던 심구섭이가 여기에서 찾고 있다. 이런 편지가 딱 두 줄 왔어요. 그래서 그때에는 전쟁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이 총살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동생이 죽었기 때문에 어머니가 절 찾나 했어요. 그래서 그 인편에 어머니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그랬더니 한 3개월 만에 편지가 왔어요. 그런데 편지는 어머니가 쓴 편지가 아니고 동생이 써서 보냈더라고요.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 편지를 여기 가지고 나왔습니다.
[앵커]
편지를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이게 사진인가요?
[인터뷰]
처음에 온 편지인데.
[앵커]
한번 저희 카메라를 향해서 살짝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이게 사진인 거죠.
[인터뷰]
이 사진을 보냈거든요, 아버지와 어머니인데요. 그런데 동생이 어머니, 아버지 사진 보고 정정하신 그 모습을 보노라니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어머님은 1967년 6월 21일 지금 살고 계시는 집에서 뇌출혈로 애석하게 별세하셨습니다. 분단세월 45년 우리 가정이 그 실체와 동참하고 있으니 얼마나 가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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