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의 도발에 맞서 추가로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5차 핵실험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반발하는 한편 도발 명분 쌓기용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 5월 취임 뒤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섰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 회의에서 리 외무상은 미국의 도발에 맞서 추가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맞서는 유일한 길은 핵 무장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세계 최강의 핵 국가 (미국)에 맞서는 유일한 방어는 핵무기뿐입니다. 위협적인 세력의 도발과 제재에 맞서는 대응 조치입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의 수위를 낮춰보려는 포석도 깔려있습니다.

북한은 강대국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이 1961년 창설한 비동맹 운동에 1975년 가입했습니다.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와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한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해왔습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번 주말 열리는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실험 명분 쌓기에 나섭니다.

이와는 별도로 리 외무상은 오는 24일 처음으로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이 주목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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