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한 법조비리...'설마가 현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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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라 터진 법조 비리를 비롯해 각종 의혹을 접하면서 마치 어디서 본 듯한 착각에 빠진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영화 속에나 나올법한 의혹들이 현실에 등장하고 일부는 설마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영화와 현실 속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삼류 조폭과 연줄 없는 검사가 정치권과 재벌, 검찰과 언론의 유착을 깨고 복수에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내부자들'입니다.

"실력은 최고인데 족보가 없어서 별 볼 일 없죠."

영화 속 신문사의 논설주간은 정·재계 인사들과 결탁한 실세로 등장합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사건의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연상되는 대목입니다.

송 전 주필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직 사장들과 전세기와 요트로 유럽여행을 하고 조카들을 특혜 채용시켰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속 청와대 민정수석은 넥슨과의 처가 부동산 거래 의혹이 불거진 우병우 민정수석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치 영화 장면처럼 고교 동창 스폰서와 강남의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던 김형준 부장검사는 대검찰청의 감찰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또 다른 영화에서는 검사를 사칭한 사기꾼이 출세를 꿈꾸는 검사에게 서울 강남의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며 반가워합니다.

"야 이 친구 이거"

현실에서도 특혜를 주고받은 의혹의 당사자들은 끈끈한 학연으로 묶여 있습니다.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법조 브로커 이민희 씨와 홍만표 변호사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 김형준 부장검사와 사업가 친구도 고등학교 동창 사이로 맺어졌습니다.

진경준 전 검사장과 '공짜 주식' 등을 건넨 김정주 넥슨 창업주도 대학교 학연이 인연이 됐습니다.

영화 속 부패권력은 어김없이 몰락하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다른 점입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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