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석 연휴 반납하고 뺑소니범 잡았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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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부산에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남자아이가 뺑소니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량 번호가 블랙박스나 CCTV에 포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연휴를 반납하고 모든 차량을 일일이 대조하던 끝에 뺑소니 승용차를 찾아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녁 8시 무렵 편도 4차선 도로.

앞선 차량이 갑자기 왼쪽으로 피하자 뒤따르던 차량도 놀라서 살짝 피해는 데 조수석 창밖으로 아이가 서 있는 게 보입니다.

운전자가 차를 멈추고 돌아봤을 때 아이는 이미 뒤따르던 차에 치여 쓰러져 있었습니다.

[박성춘 / 사고 신고자 : 밤에 도로에 아이가 나와 있으니까 아이를 도로 밖으로 빼내려고 저희가 정차하고 돌아서는 순간 아이는 이미 바닥에 누워 있었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를 숨지게 하고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난 승용차.

차량 번호가 보이는 블랙박스나 CCTV가 전혀 없었고 사고 현장에 떨어진 '휠 가드'라는 부품으로 차종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차종 차량 전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 말고는 뺑소니 차량을 찾아낼 뾰족한 방법이 없었던 겁니다.

[김주상 / 부산 사하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인근 경찰서 조사관도) 모두 소집해 광역 뺑소니 수사대를 만들었습니다. 인원은 31명이고 추석 연휴 모두 매일 출근해서 계속 수사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9개 기초자치단체에 등록된 같은 차종 승용차 5백여 대를 찾아냈고 주요 길목에 설치한 차량분석 시스템에서 뽑은 2천5백 건 기록 가운데 같은 차종을 30건을 추렸습니다.

모든 차량을 직접 방문해 일일이 조사하던 경찰은 연휴 마지막 날 저녁 사고 차량을 부산 명지동에서 발견했습니다.

차량 부품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사고 운전자 43살 김 모 씨는 '당시 덜컹거렸을 뿐 사람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전후 행적을 조사해 음주와 뺑소니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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