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간 써온 남북문제, '분단문학 거목' 이호철 지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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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문학의 거목인 고 이호철 씨는 직접 겪은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작품에 담으며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바라왔습니다.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임수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쟁으로 인한 민족 분단과 이산가족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대표적인 분단문학 소설가인 이호철 선생은 1932년 강원도 원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문학청년이었던 선생은 18살이던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인민군에 차출돼 참전했다가 그해 10월 양양에서 국군에 포로로 잡힌 뒤 기적적으로 탈출합니다.

참혹한 전쟁의 경험은 이후 선생의 문학적 지향점을 결정했습니다.

[故 이 호 철 / 소설가 (2010년 인터뷰) : 500kg짜리 폭탄 떨어지는 소리, 와∼엄청나요, 그거 떨어져서 쪼개지는 소리. 이렇게 하고 엎드려 있는데 그 호 속에...]

선생은, 1955년 고향을 등진 부두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쓴 '탈향'으로 등단했습니다.

이후 '닮아지는 살들' '남녘 사람 북녁 사람' '판문점' 등 25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이산가족과 남북문제에 천착해 왔습니다.

소설 작업 외에도 선생은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성명을 주도해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에 앞장섰습니다.

1998년과 2000년 두 차례 북한을 다녀왔던 이호철 선생은 남북한의 인적 교류와 소통을 통한 '한살림 통일'을 염원해 왔습니다.

[故 이 호 철 / 소설가 (2011년 인터뷰) : 장사하는 사람, 어떤 식으로든지 남북 간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한솥밥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 자체가 통일의 시작이에요.]

감동적인 문학 작품을 통해 통일을 이끌 수 있다고 믿었던 선생의 글은 1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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