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단연 선두 주자입니다.
견고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더민주 잠룡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꾸준한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대세론에 불을 지핀데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친문계가 당을 장악하며 공고한 지지세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 더민주 前 대표(8월 27일) :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가 우리 당을 잘 봉합해서 대선 승리까지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당내 견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남 강진에 칩거하던 손학규 전 고문은 조만간 정계에 복귀할 예정이고,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前 상임고문 (9월 2일) : 구렁텅이에 빠지고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망할지 모르는 우리나라를 구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친문재인, 비문재인 모두 뛰어넘겠다며 정면대결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9월 6일) : 지금 무엇이 확정된 게 있습니까. 다만 내년에 대선이 있다는 것 외에는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김부겸 의원 역시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고 제동을 걸었고, 정권교체가 답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외곽조직을 창립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9월 9일) : 대세론 안 된다, 제3지대 안 된다 하는 것은 우리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봤을 때 갈라지고 분열돼서는 우리 운명을 개척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박원순 / 서울시장 (9월 5일) : 정권 교체를 넘어서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바뀔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이재명 성남시장도 신발 끈을 고쳐매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각 주자의 발걸음이 더불어민주당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견제가 과열돼 제살깎기 경쟁으로 흐를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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