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중국 원정 장기 밀매 조직이 적발돼 충격을 줬는데요.
당시 달아났던 조직의 우두머리가 얼마 전 붙잡히면서 비인간적 범죄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을 중국으로 데려가 사형수나 사고로 죽은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거나 산 사람의 장기도 돈을 주고 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김 모 씨입니다.
5년 전 경찰은 다른 일당을 먼저 붙잡아 그때까지 소문만 무성했던 '원정 장기밀매'의 실체를 확인했고, 이번에는 김 씨를 붙잡아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김병수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8년 동안 도피생활을 했던 총책이 자수 권유를 받고 상해 총영사관에 자수했고, 귀국할 때 검거했습니다.]
지난 2006년 인터넷에 장기이식 환자 모임을 가장한 원정 장기밀매 알선 카페를 만들었던 김 씨 일당.
장기매매를 방조한다는 국제 비난 여론 속에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 외국인 장기이식을 금지하자 꾀를 냈습니다.
장기이식이 필요하지만, 돈이 없어 수술을 못 받고 있던 중국인 환자를 현지에서 대기자로 등록시킨 뒤 우리 환자를 해당 중국인으로 둔갑시켜 수술을 받게 한 겁니다.
주로 사형수 가족이나 사고 사망자 유족에게 접근해 필요한 장기를 확보했고, 우리 돈 2천만 원가량을 주고 산 사람에게서 신장을 이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신장이식의 경우 평균 대기기간이 5년 가까이 되다 보니 자칫 때를 놓칠 수 있다는 걱정에 환자들도 생명을 가로채는 새치기에 동참했습니다.
일당에게 돈을 건넸는데 확인된 사례만 87건입니다.
[원정 장기이식 환자 : 아무리 기다려도 잘 안 되니깐…. 저는 국가에 장기이식 신청조차 안 했어요. 나이가 많아서…. 투석할 단계가 돼서 할 수 없이 중국에 제가 (수술하러 갔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사례 외에도 수십 건 더 원정 장기이식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기록을 김 씨 체포 과정에서 확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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