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하일성 씨는 프로야구 태동기부터 30년 넘게 야구 해설가로 활약했는데요.
많은 어록으로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마지막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일고 체육교사로 근무하던 하일성 씨는 지난 1979년 처음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뒤 라이벌 허구연 씨와 함께 해설계의 쌍두마차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구수한 입담으로 수많은 어록을 만들어냈습니다.
고비도 있었습니다.
흡연과 음주, 빡빡한 일정이 겹쳐 2002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지만,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하일성 / 전 야구 해설위원 (지난 2002년) : 꼭 (담배를) 끊을 필요가 있느냐, 여태껏 펴왔는데…별 이상 있겠느냐고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죠.]
이후에는 야구 행정가로 변신, WBC 대회 4강과 준우승,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했습니다.
또 현대 유니콘스의 매각과 히어로즈 탄생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년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해설가로 복귀했지만 2014년 재계약에 실패했고 100억 원 상당의 빌딩을 사기 피해로 날려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근에는 프로야구 입단 청탁을 빌미로 5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 등 프로야구 역사적 순간을 함께해 온 고 하일성 씨.
[하일성 / 전 야구 해설위원(지난 2011년) : 그 당시 최동원 투수와 선동열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력이나 인기나 팀에 대한 비중을 봤을 때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꿈을 갖게 해줬던….]
인생과 종종 비유될 정도로 예측이 어려운 야구를 '야구 몰라요' 한마디로 명쾌하게 정리했던 그의 목소리는 이제 많은 이들의 기억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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