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용 농산물 매출 '반토막'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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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8일부터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추석 선물용 농수축산물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선물 한도인 5만 원에 맞추기 위해 포장 단위를 줄이고, 포장지의 거품을 빼는 노력도 시작되고 있지만 전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 농가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송태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삼제품과 약재를 취급하는 전북 진안군의 홍삼·한방센터입니다.

16개 매장에 손님이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광객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김영란법의 영향도 큽니다.

[임미영 / 홍삼제품 판매상 : 김영란법 시행한다고 말을 많이 하니까 미리 선물을 많이 했고요. 예약을 많이 해야 하는데 3만 원, 3만5천 원짜리만 주문이 들어오거든요.]

손님들이 5만 원 미만의 소포장 제품만 찾으면서 이 가게의 추석 대목 매출은 평소보다 70% 줄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250g짜리 홍삼 농축액입니다.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이 크기를 이 정도까지 줄여야 합니다.

가격대가 낮은 고추장이나 된장 선물세트는 매출이 늘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마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순창 전통 고추장 마을의 추석 대목 매출도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김은우 / 순창 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 :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서 매출도 급감하고 있지만, 특히 명절의 문화나 풍토가 바뀌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일단 농수축산물의 포장 단위를 줄이고 포장지의 거품을 빼는 방식으로 선물세트의 가격을 5만 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승구 /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 선물 총액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일정 부분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현 제도에서는….]

하지만 명절 매출 감소가 전체 소비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이에 따라 품목별로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는 내년 설 이후에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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