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벌초 갈 때 검은 모자는 쓰지 마세요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Views 2

[앵커]
추석 앞두고 성묘나 벌초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혹시 산에서 벌초하다가 말벌의 공격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말벌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양시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말벌 수십 마리가 벌집 주변에서 왱왱거리며 날아다닙니다.

추석 성묘의 가장 큰 불청객 중 하나인 말벌의 공격성향은 어떨까?

먼저, 말벌이 공격하는 신체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마네킹을 세워두고 벌집을 두드려 자극했습니다.

순식간에 말벌 수십 마리가 머리 쪽에 달려듭니다.

어깨 밑으로는 거의 공격이 없는 것과 분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그렇다면 모자를 쓰면 벌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

모자 색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밝은 모자를 썼을 때는 현저히 벌의 공격이 줄었지만, 검은 모자를 쓴 경우는 모자를 쓰지 않은 것과 비슷하게 벌의 공격이 활발했습니다.

짙은 색에 더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성향은 색상 실험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흰색과 노란색, 갈색, 검은색 등 색상별 8개의 털실을 달아놓고 벌집을 자극했더니, 검은색 털실에만 말벌이 달라붙습니다.

흰색과 주황색 쪽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꽃 색깔과 비슷한 밝은색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일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정 반대의 결과입니다.

벌의 천적인 곰과 오소리, 담비 등이 어두운 털 색깔을 지니고 있어 강한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두 마리의 벌에 공격을 받았을 때 팔을 휘젓는 행동은 벌을 더 집중적으로 모이게 하기 때문에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혹 벌떼의 공격을 받는다면 머리를 감싼 채 최대한 빨리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벌집으로부터 20m 이상 벗어나면 대부분 벌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종철 / 국립공원연구원 책임 연구원 : 탐방이나 일을 하다가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많은 수의 벌이 달려들 때는 최대한 빨리 그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또 곤충 기피제를 옷에 뿌리면 벌 공격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양시창[[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908221258942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