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 인권단체의 활주로 점거 시위와 항공사 전산시스템 고장이 겹치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반나절 넘게 공항에서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시내 금융 중심가와 가까운 '시티 공항' 활주로가 텅 비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려던 여객기들은 계류장에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한 흑인 인권단체 운동가들이 활주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공항 확장이 환경을 악화시켜 흑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각심을 주려 했다는 게 인권 단체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전 내내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톰 맥컨 / 항공기 승객 : 사과한다는 말만 계속하고 실제로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인권 단체는 지난달에도 런던 히스로 공항 주변 도로를 점거하는 등 흑인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활주로를 점거하면서까지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톰 맥컨 / 항공기 승객 : 공항을 문 닫게 해서 자신들의 뜻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국적 항공사인 영국항공에서 또다시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영국은 물론 미국 등 세계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취소와 지연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영국항공은 지난 7월에도 탑승 시스템 오류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돼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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