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인 강원도 평창 봉평에서는 요즘 새하얀 메밀꽃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메밀꽃이 피어나는 시기에 맞춰 이 소설의 작가 이효석을 기리는 '효석문화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평창군 봉평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가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메밀꽃이 활짝 폈군요?
[기자]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는 소설 속 표현처럼 이곳에는 흐드러지게 핀 하얀 메밀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에 조성된 메밀꽃밭은 축구장 140개를 합친 면적에 달합니다.
이렇게 전통 의상을 입고 메밀꽃 가득한 곳에 있으니까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요.
풍경도 풍경이지만 선선해진 가을바람이 불 때마다 은은한 메밀꽃 향기가 퍼지면서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습니다.
메밀꽃밭뿐만 아니라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인연을 맺었던 '물레방앗간'과 장돌뱅이들의 쉼터였던 주막 '충주집', 물에 빠진 허생원을 동이가 업고 건넜던 '여물목'까지 소설 속 장소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효석문화제 개막 사흘째를 맞아 이곳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소설에 나오는 장소를 거닐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이번 효석문화제의 주제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 부제는 메밀꽃의 꽃말인 연인에서 영감을 얻어 '메밀꽃은 연인과 사랑입니다'인데요.
특히 올해는 소설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행사가 강화됐습니다.
허생원과 동이가 탔던 당나귀 타기와 소설 속 의상을 입고 즐기는 인물 체험 등 풍성한 문학 체험과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집니다.
또 먹거리 장터에선 메밀국수와 메밀전 등 다양한 향토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초가을 정취 속 문학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번 평창 효석문화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평창군 봉평면에서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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