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비가 내린 남부지방과는 달리 서울 일대는 오전에 내렸던 비가 그치면서 맑고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도심 곳곳에 이어졌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제 비가 내렸느냐는 듯 구름이 걷히면서 가을 하늘이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서울 도심이 손에 잡힐 듯이 내려다보이는 남산 서울타워에서 나들이객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명절 연휴의 피로도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진영 / 용인시 죽전동 : 날씨도 아주 좋고 추석 연휴를 맞아서 가족들과 함께 나오니까 기분도 좋고 상쾌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예쁜 사진을 찍거나 자물쇠를 걸어 잠그며 특별한 추억을 만듭니다.

[말린 코넬슨 / 독일인 관광객 : 생동감이 넘치고 문화와 개성이 다양한 곳 같습니다. 역사가 깊고 열정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옥마을에는 전통문화 체험이 한창입니다.

공중에서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인 태권도 시범단에 이어 아이도, 외국인 관광객도 씩씩하게 송판을 깨부숩니다.

[장아라 / 서울시 응암동 : 가족들이랑 나와서 제기차기도 하고 팽이 놀이도 하니까 즐거웠어요.]

도심 공원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합니다.

공원을 가득 채운 억새가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춤을 춥니다.

[유승헌 / 서울시 상암동 : 아기 데리고 나와봤는데 생각보다 날씨도 시원하고 억새도 많아서 가을이 금방 온 것 같고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선 주말, 높고 쾌청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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