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오늘 멕시코를 깜짝 방문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얻어 보겠다는 생각인데 멕시코 장벽 설치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대선 후보를 초청하는 형식이었지만 반 트럼프 정서가 팽배한 멕시코 방문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입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멕시코 장벽 설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후보 : 불법 이민과 마약,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울 권리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깜짝 방문은 놀라운 결정이고 멕시코를 향한 화해의 몸짓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멕시코 국민의 감정을 건드려 더 큰 반발을 살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측은 대선 출마 첫날부터 멕시코인들을 범죄자로 묘사한 사람이 잠깐 방문으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美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가 몇 시간 동안 멕시코를 방문하고서 1년 동안 보여준 모욕적인 막말을 만회하려 하지만 안 될 겁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을 도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최근 힐러리와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이 히스패닉 표심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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