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원 부회장의 사망으로 잠시 중단됐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장례 절차를 마치는 대로 재개됐는데요, 검찰이 어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조사한 데 이어 오늘은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신 전 부회장이 소환이 얼마 남지 않았지요?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한 시간 뒤쯤 이곳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피의자 신분인데요.
이곳에는 아침 일찍부터 신 전 부회장의 출두 모습을 취재하려는 취재진이 몰려 열기가 뜨겁습니다.
검찰이 대규모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롯데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6월입니다.
2개월여의 수사를 거쳐 지난주 그룹 핵심 임원인 정책본부 최고위층까지 소환하며 수사의 칼날이 사주일가로 향했는데요.
지난달 26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가 전격 중단됐고, 엿새 만인 오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을 부른 것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받는 혐의는 횡령입니다.
특별한 역할 없이 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수백억 원대의 급여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경영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사이의 부당 거래 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캐물을 예정입니다.
아버지 신 총괄회장이 6천억 원대에 달하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차명으로 넘긴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에서 벌어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지난해 12월 경영일선에서 밀려나기 전까지 롯데그룹 핵심사주였던 만큼 경영 전반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주식을 차명으로 넘겨받아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어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주식을 차명으로 받은 서미경 씨 귀국도 종용하고 있습니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일본에 머물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데 검찰은 강제 구인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동주 전 부회장에 이어 다음 주 롯데그룹 관계자에 대한 보강조사를 모두 마친 뒤, 롯데그룹 경영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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