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래스카에서 초대형 크루즈선이 역사적인 출항에 나섰습니다.
북극해와 그린란드를 거쳐 태평양으로 나오는 북서항로를 항해할 예정인데요.
북극해를 지나는 것은 대형 선박으로는 첫 시도라고 합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대형 호화 유람선 크리스털 세레니티 호.
1,700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항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뱃삯은 최고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이 넘지만 표는 2년 전에 벌써 매진됐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경험할 것이라는 생각에 승객들은 한껏 들떠 있습니다.
[수젯 버트 / 승객 : 다행히 시간과 돈, 건강이 허락해서 왔어요. 남편이 심장마비를 겪은 뒤 인생을 즐기기로 했거든요.]
[노벨라 부부 / 승객 : 아버님이 2차 세계 대전 때 베링 해를 지나셨어요. 그래서 저도 알래스카 쪽을 좋아해요.]
크리스털 세리니티 호는 유럽에서 북미 대륙 북쪽 해안을 거쳐 태평양으로 나오는 항로를 항해하게 됩니다.
북극해에는 그동안 작은 선박들은 지나다녔지만 초대형 크루즈가 항해하는 건 처음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얼음 두께가 얇아지면서 초대형 선박의 항해가 가능해진 겁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북극의 이국적인 풍경은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유람선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론 채플 / 영상 담당자 : 고래나 희귀 바다 생명체, 혹은 북극곰을 볼 수도 있겠죠.]
빙하가 많이 녹았다고는 하지만 위험은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항해 경력 17년인 베테랑 선장도 북극해를 지나는 항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버저 볼랜드 / 선장 : 얼음을 찾는 아이스 레이더를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 이곳은 얼음이 거의 없습니다.]
크리스털 세리니티 호는 알래스카 만을 출발해 북극해와 그린란드를 거쳐 한 달 뒤 뉴욕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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