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엔을 겨냥했습니다.
자신의 '범죄와의 전쟁'을 살인 행위라며 제동을 건 유엔에 계속 간섭하면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입니다.
막말 파문의 주인공 두테르테가 이번에는 유엔을 향해 독설을 퍼붓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아마도 '매춘부의 아들'같은 유엔을 탈퇴하는 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들이 계속 그따위로 행동하면 말이죠.]
그러면서 유엔의 무능함을 꼬집고, 필리핀의 재정 지원금을 반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나에 대해 1가지 단점을 찾으면 난 10개를 찾을 수 있다. 이 무능력한 것들아. 전쟁과 참사도 막지 못하는 주제에 말이야.]
두테르테의 발언은 유엔 인권기구가 최근 필리핀의 마약 소탕전에 우려를 표명한 이후 나왔습니다.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마약 용의자 현장 사살은 불법이고, 기본권 침해라는 유엔의 비판에 막말로 대응한 겁니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지 8주 만에 마약 범죄 용의자 6백여 명이 사살됐습니다.
두테르테 정부는 범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신문까지 창간했습니다.
'공포 정치'의 오명을 씻겠다면서 만든 신문이지만, 친정부 여론 조성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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