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더 강해진 폭염...예보는 없었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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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은 어제와 오늘이 가장 더웠습니다.

예상에 없던 막판 더위의 공세에 시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렬한 햇살에 도심이 마치 가마솥처럼 달궈졌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에서는 열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걷기조차 힘이 듭니다.

[지다운 / 서울시 역촌동 : 지하철역에서 나온 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땀이 나고요, 끈적거리고…]

서울 기온은 오늘도 36도를 넘었습니다.

사흘간 기온만 보면 한 달째 이어지는 폭염 기간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절기 처서를 앞두고 더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장사를 망친 상인들은 울화통이 치밉니다.

[이세혁 / 홍대 앞 상인 : 사람들 다 그래요. 기상청 예보 보면 안 된다고 요즘에는, (장사는 ) 아예 안된다고 봐야죠 죽을 지경이죠. 얼음값도 잘 안 나와요.]

폭염이 곧 누그러질 것이란 기상청의 '희망 고문'에 계속 속았던 시민은 이제 예보를 믿지 않게 됐습니다.

[김윤성 / 서울시 전농동 : 2~3일 뒤에 한풀 꺾인다고 하는데 꺾이지도 않고 햇빛이 쨍쨍하니까, 믿을 수 있는 건가 싶고 왜 이렇게 예보를 못 하는 건지 의심도 되고 해요.]

장마에 이어 폭염 강도와 전망에서 계속 빗나간 기상청의 예보

잇단 오보가 냉소와 불신으로 넘어가면 실제 호우나 태풍이 왔을 때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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