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면 묵과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여야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여당에선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야권에서는 청와대가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우 수석의 사퇴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우병우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 유출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해 두 사람 모두 먼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 수석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정현 대표는 이석수, 우병우 두 사람 모두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이정현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번에 새로운 문제가 제기됐고 우 수석에 대한 것도 제기됐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진상이 신속하게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

일단 감찰관의 내용 유출에 문제가 있는 만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조사와는 별개로 감찰관도 조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은 이석수 감찰관의 감찰 내용이 유출된 경로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 규명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언급없이 우 수석 사퇴 목소리에 힘을 실으며 이정현 대표의 언급과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어제 SNS를 통해 자연인 상태에서 결백을 다투는 것이 옳다고 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도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거듭 사퇴를 촉구한 겁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도 YTN라디오 출연해 대통령의 참모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며, 거취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이석수 감찰관에 대한 청와대 입장 표명에 대해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청와대가 특별감찰관의 행위가 잘못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행위는 일반 국민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김종인 대표의 발언입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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