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성주군 내에서 사드 배치 장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담긴 발언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사드 배치가 졸속결정됐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성주군민과의 소통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성주군 내 새로운 후보지를 추천받기로 한 건 대통령이 성주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성주군민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씀해 주신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당내엔 경대수 의원을 단장으로 사드 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앞으로 대국민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국 민생투어 중에 청와대 회동 결과를 들은 김무성 전 대표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총리가 계란 몇 번 맞고 후퇴해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저 배낭 여행하며 성주 한번 가려고 합니다.]
반면 야당은, 정부가 최적지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던 입장을 사실상 번복한 것으로 사드 입지 결정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론 분열에 더해 성주군 분열과 함께 큰 사회적 혼란을 불러오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 큰 사회적 혼란을 대통령 스스로 야기한 셈입니다. 대통령께 묻습니다. 또 한 번 국정혼란, 국민분열을 초래하려 하십니까?]
성주군 내 새로운 사드 배치 후보지가 검토되기 시작하면서 사드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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