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흘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 현상으로 시민들은 연일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젯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시민들은 물놀이나 운동을 하며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치 사우나에 온 듯 무덥고 습한 날씨가 밤늦게까지 이어집니다.
벌써 열흘 가까이 이어진 무더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돗자리를 챙겨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주일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한강 공원은 인산인해입니다.
[이지민 / 서울 신림동 : 오늘 너무 더워서 한강에 나와 놀았는데 집에 있는 것보다 더 시원해서 좋았어요.]
더위에 지친 어린이들은 시원한 물속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아빠와 같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 보니, 어느새 더위도 싹 가시는 듯합니다.
[최영민 / 서울 신내동 : 가까이 여의도 공원만 나와도 시원해서 아이들과 나왔는데 밤에도 놀기 좋게 잘 돼 있어서….]
운동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공을 쫓으며 정신없이 뛰다 보면 어느새 옷은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끝내고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정정인 / 서울 상도동 : 땀 쫙 뺀 다음에 맥주 한 잔 하면 잠도 잘 오고 건강해지는 느낌도 나는 것 같아요.]
몸과 마음마저 지치는 열대야에 시민들은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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