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포공항 탑승장에 빗물이 새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YTN 취재 결과, 누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누수부터 이번 달 발생한 화재까지 김포공항이 진행하고 있는 2,500억 원 규모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벌어진 일입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탑승장 안까지 빗물이 쏟아지면서 전선이 물속에 잠겼습니다.
감전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 공항 관계자들은 물을 퍼내느라 바쁩니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2층에 누수가 발생한 건 오전 6시 30분쯤.
[공항 관계자 : 완전 많이 들어왔어요. 물바다였죠, 물바다. 여기(탑승장) 밑으로 들어왔는데 다 흘러서 물 다 퍼내고….]
리모델링 공사 중 건물 바깥에 설치한 지붕 쪽 물받이에 빗물이 넘쳐 내부로 흘러들어왔습니다.
탑승장과 공사장 사이에는 이렇게 얇은 벽만 있습니다. 빗물이 벽 밑으로 들이쳤지만 막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집중호우로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고 했지만, 누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이번 달 1일에도 누수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상습적으로 물이 샜던 셈입니다.
누수뿐 아니라 이번 달에만 리모델링 공사 도중 두 차례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포공항 화재 목격자 : 점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불안하더라고요. 불도 올라오고 연기도 까맣게 올라오고 그래서….]
이번 공사는 지은 지 30년도 더 된 국내선 청사 건물을 새로 단장하려고 지난 2014년 시작됐습니다.
증가하는 탑승객을 감당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낡은 공간을 개선하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누수에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근중 / 한국공항공사 건설사업팀장 : 안전을 최종적으로 다 확인할 때까지 저희가 작업을 중지하고… 갑작스러운 상황까지는 저희가 대비를 미처 못했습니다.]
예산 2,500억 원이 들어간 대규모 사업이지만 부실 공사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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